어제 오후 2시 40분쯤이었어요.
사무실 문 열리는 소리에 고개 들었더니 — 30대 후반 남편분과 아내분이 함께 들어오셨습니다.
아내분 — 손에 서류 봉투 하나 꼭 쥐고 계셨어요.
"법무사님, 어제 인가 결정문 받았어요" 라고 남편분이 첫 마디 하셨습니다.
그 순간 — 아내분이 자리에 앉으시자마자, 조용히 눈물 흘리셨어요.
그분들 — 8개월 전 사무실 처음 오셨을 때부터 함께 상담받으신 부부세요.
남편분 — 30대 후반, 직장인.
아내분 — 30대 중반, 두 아이 어머니.
부부 공동 채무 — 1억 1천만원, 카드 6건과 캐피탈 2건.
회생 신청 서류 준비하는 4개월 내내, 두 분 함께 오셨어요.
◓ 왜 — 아내분이 우셨나
제가 티슈 통 슬며시 밀어드렸어요.
아내분 — 손수건 꺼내시더니, 한참 눈물 닦으셨습니다.
남편분 — 옆에서 손 잡아드리고 계셨고요.
저는 — 두 분 진정되실 때까지 말없이 앉아만 있었어요.
사무실 안에 — 시계 초침 소리만 들렸습니다.
아내분 진정되시고 첫 마디.
"법무사님, 저 오늘 아침에 아이 유치원 등원시키면서 — 이 결정문 가방에 넣고 왔거든요."
"차 안에서 몇 번 열어봤어요. 이게 진짜 인가된 거 맞나 싶어서."
그분 — 다시 눈물이 나셨어요.
"인가된 거 확인하는 순간마다, 눈물이 나요" 라고 하셨습니다.
「END」 8개월 전 — 두 분이 처음 오셨던 그날
작년 11월 초, 두 분이 처음 사무실 들어오시던 날이 떠올라요.
남편분 — 표정 굳어 계셨고, 아내분 — 눈 잘 못 마주치셨어요.
"법무사님, 저희 지금 상황이 좀 부끄러워요" 라고 남편분 먼저 말씀 꺼내셨습니다.
카드 5장, 캐피탈 2건, 마이너스 통장 1건.
5년 동안 돌려막기 하시다가 — 결국 한계 오신 거였어요.
두 분 — 특히 아내분이 회생 절차에 대해 걱정 많이 하셨어요.
"아이들이 학교 가면 알게 되지 않을까요."
"시댁, 친정에 알려지지 않을까요."
"남편 회사에서 알게 되면 어떡하죠."
이 세 가지 걱정이 — 그날 두 분 안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.
「END」 8개월 — 두 분 지나오신 과정
사실 부부 공동 채무 회생은 — 서류 준비가 두 배로 복잡합니다.
각자 소득 증빙, 각자 재산 목록, 각자 채권자 명단 — 다 따로 준비해야 하거든요.
그런데 변제 계획은 — 부부 합산 가용소득 기준으로 짜야 합니다.
서류 준비 4개월, 신청 후 개시 결정까지 2개월, 관계인 심리 및 인가까지 2개월.
정확히 8개월 걸렸습니다.
중간에 — 몇 번 힘든 지점이 있으셨어요.
채권자 명단 확정 단계에서, 몰랐던 채무 하나가 발견됐던 게 첫 위기.
개시 결정 후, 아내분 회사에서 회생 관련 서류 요청 안내 있었던 게 두 번째 위기.
그때마다 — 두 분이 함께 사무실 오셔서 대응 방법 상의하셨습니다.
"이번 주에도 사무실 들어와야 할 것 같아요" 라고 카톡 오시는 날이 몇 번 있었어요.
「END」 어제 — 인가 결정문 도착
어제 오전, 대구지방법원에서 등기 우편 도착.
두 분 각자 앞으로 결정문 한 부씩.
"채무자에 대하여 회생계획인가 결정을 한다."
이 한 줄이 — 앞으로 36개월 변제의 시작 신호입니다.
월 변제 — 부부 합산 47만원, 36개월.
남편분이 하신 말씀.
"법무사님, 인가 결정문 받고 — 저희 두 사람 손 잡고 한참 앉아 있었어요."
"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싶었고, 동시에 — 이제 진짜 끝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."
저는 — "네, 사장님. 시작과 끝이 같이 오는 게 인가 결정이에요" 답해드렸습니다.
36개월 후에는 — 남은 원금 약 6천만원이 면책됩니다.
「END」 나가시면서 — 두 분 뒷모습
두 분 — 사무실에 40분쯤 머무셨어요.
차 두 잔 다 드시고, 아내분 손수건 다시 접어 가방에 넣으시고, 결정문 봉투 남편분이 챙기셨습니다.
문 앞에서 뒤돌아보시며 — 아내분이 한 마디 더 하셨어요.
"법무사님, 8개월 동안 저희 정말 감사했어요. 이제 3년, 잘 갚아볼게요."
저는 — "네, 사모님. 중간에 힘드시면 언제든 사무실 들러주세요" 답해드렸습니다.
두 분이 나가시고 — 저는 한동안 그 자리에 앉아 있었어요.
30대 부부 — 아이 둘 키우면서, 채무 1억 1천만원을 정리하는 8개월.
그 시간을 옆에서 본 저는 — 회생이 절차가 아니라, 두 사람이 함께 걷는 길이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.
36개월 변제, 이 부부는 잘 걸어가실 거예요.
2029년 여름쯤 — 면책 결정문 들고 다시 오실 그날이 벌써 기대됩니다.
대구 수성구 범어동 법무사 김재현 사무소.
등록번호 제10114호.
1844-0755.
부부 공동 채무로 힘드신 분들 — 두 분이 함께 오셔도 좋고, 한 분 먼저 상담 오셔도 좋습니다.
공동 회생 서류 준비부터 인가까지, 옆에서 조용히 함께 걸어드릴게요.